환경법률신문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최종편집 : 2018.12.14 금 17:01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발암물질’이라 쓰고 ‘친환경’이라 읽는다
정산이 기자.  |  webmaster@ecolaw.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9.12  09:20:4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2012년 5월, 완공 후 입주를 시작한 국회 제2의원회관에는 9월 현재 두통과 호흡곤란 등 고통을 호소하며 하나 둘 병원을 찾는 의원과 보좌관들이 늘고 있다.
각종 편의시설들이 들어섰지만 정작 완공된 회관에서는 의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 그 대신 불편함을 호소하던 본관 의원회관에서 일정을 보는 의원들이 생기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신축건물에서 검출된 유해성발암물질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서영교 국회의원이 국회 사무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3일까지 국회가 대명환경기술연구소에 실내 공기질 측정을 의뢰한 결과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제2의원회관 내 의원실·복도·주차장·식당 등 50여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 수지의 제조 원료로 많이 소비되고 있는 폼알데하이드는 독성이 강하며, 눈이나 목구멍을 자극하고, 0.3%만 섭취하면 소화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며, 다량을 섭취하면 두통, 구역질,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
제2의원회관 50곳의 TVOC(휘발성유기화합물) 평균값은 지난해 국회사무처에서 도서관 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2곳에서 측정한 평균값의 4.8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고 발암물질이 포함된 TVOC는 페인트, 접착제, 도료, 주유소 등에서 발생한다.
9층에 있는 한 의원실은 폼알데하이드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TVOC도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2000억 원을 웃도는 세금을 사용해 세운 호화 건축물이라는 비난에도 국회는 에너지의 효율성과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건축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국고에서 사용되는 돈을 혈세라고 한다. 신축을 위해 사용했던 2000억 원의 예산은 큰 무리 없이 통과했고, 그것은 새로운 곳에서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담은 혈세였다.
일부 자치단체가 호화청사로 인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예산근절에 대해 솔선수범을 하겠다는 국회가 호화청사 건설의 선두로 나서고 있으니 제2의원회관의 문제점을 빠르게 근절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보공개센터는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을 포함하여 3000명도 채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 건물을 지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예산낭비를 위한 실천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친환경을 내세웠던 신축 공사가 알데히드, 석면 등이 다량으로 검출된 경유에 대해서 국회사무처는 이전과 이견이 없다. 여전히 친환경이라는 것이다. 이 와중에 국회의원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다.
결국 혈세로 지은 제2의원회관을 발암물질이라 쓰고 친환경이라 읽는 꼴이 됐다.
국민의 세금은 세금대로 나가고 정작 나랏일을 위해 지어진 건물에서는 일을 할 수가 없으니 누구를 위해 지어진 제2의원회관인지 알 수 없다.
국회는 하루 빨리 공사비용을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건물에 대한 조사를 보다 정밀하게 하여 친환경이라 내세웠던 신축건물에서 발암물질이 왜 나온 것인지, 또 어째서 권고기준을 초과할 정도인 것인지 국민들에게 상세히 알려야 할 것이다. 
정치자금법 개정안 같이 이익을 위해서는 법안 개정을 서두르는 반면, 정작 국민들의 알 권리가 필요한 지금 국회에서는 소리없이 조용한 행보를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정산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
한국환경공단, 장준영 신임 이사장 취임
2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3호 ‘볼보 빌리지’ 헌정식 개최
3
환경부,피아트사 경유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
4
한강청,‘라이온코리아(주)’,‘CJ제일제당(주) 인천 1공장’'녹색기업' 재지정
5
국립공원, 탐방로 96개 구간 대설주의보 시 부분 개방
6
성남산단 및 비산먼지사업장 환경관리 위반 12개소 적발
7
학교 석면모니터단 교육 실시
8
내년 1월 1일 소멸되는 항공마일리지, 지금 사용하세요!
9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나타난 검은 산타
10
에코맘코리아, 지구를 위한 콜라보 토론회 개최

SK텔레콤, K-시티에서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 첫선

SK텔레콤, K-시티에서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 첫선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10일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실험도시(이하 K-시티)...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깨끗한 귀산해변 만들기’ 환경정화 활동 실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깨끗한 귀산해변 만들기’ 환경정화 활동 실시
세계적인 굴삭기 전문 업체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8월 25일 창원시 귀산 해변 일대...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77길 19(문래동2가 35) | Tel : 02)2068-4400 | Fax : 02)2068-4404 | 발행인·편집인 : 金惠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수도권본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양촌지방산업단지 E블록 1롯트 메카존 827호
등록번호 : 서울 다 07140(2005. 7 .19) 대한인터넷신문협회회원사
증서번호 : 2007-0515-02 서울 아 00617(2008. 7. 8) 인터넷환경법률신문
Copyright 2018 환경법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cola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