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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환경을 위해 청년들이 나서다하자센터의 ‘하자허브 여름학교’ 결과발표회 개최…‘ㅅustainㅓ울(서스테이너울)’전(7/30)
이번 발표 결과물 서울시 정책으로 직접 제안 예정…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활동 벌일 계획
백경희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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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24  0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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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일부터 8월 3일까지 한 달 간 하자센터에서 주최한 청년 대상의 혁신적 아카데미 ‘하자허브 여름학교’의 수강생들(대학생 등 20대 청년 11명)은 오는 7월 30일 오후 6시부터 하자센터 신관 101호에서 ‘지속가능한 서울을 디자인하자’는 주제 아래 지난 4주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결과 발표회를 가진다.

서울이 해결해야 할 수많은 환경 분야 문제들 중 이들이 선택한 것은 물, 주거, 음식 등 세 가지이다. 이 세 가지 문제를 선택하기까지 참가자들은 환경 관련 정책, 학술, 시민운동,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강의와 워크숍을 거치며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우선 서왕진 서울시 정책특별보좌관을 만나 서울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이 어떤 방향성 아래 진행되고 있는지 감을 잡았으며 도시의 삶과 생태를 연결하는 예술가 모임 ‘리슨투더시티’와 함께 인공적 자연의 상징인 청계천 녹조투어를 떠나기도 했다. 이상훈 세종대 기후변화센터 연구실장,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임송택 (주)에코네트워크 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기후변화, 에너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현안들의 정확한 실태도 파악했다. 공익 디자인 그룹 ‘슬로워크’의 임의균 대표를 만나 상품의 상업적인 포장을 넘어선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의 방법론과 사례들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모집부터 공통 언어로 영어를 제시했을 만큼 강사진도 글로벌했던 것도 ‘하자허브 여름학교’의 특징. 버블경제가 막을 내린 후 쇠퇴의 길을 걸었던 요코하마 쪽방촌 고토부키 지역을 지난 2008년부터 활성화시킨 커뮤니티 아트 그룹 ‘고토부키 크리에이티브 액션’이 찾아와 간담회를 가졌고, 뉴욕에서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로 활동해온 한국계 미국인 건축가 유니 박이 다양한 도시계획 워크숍들을 담당했다. 또한 영국인 리더십 퍼실리테이터 닐리시 파텔(Nilesh Patel)이 참여해 과정 내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물, 주거, 음식 등 세 가지로 프로젝트 주제를 압축한 참가자들은 3~5명 단위로 나눠 그룹 작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는 생각을 창의적으로 조직하는 사고 방법인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에 기초해 하자센터 기획자들이 준비한 리서치, 리더십, 트렌드매핑, 그래픽 퍼실리테이션, 효율적인 회의기술 등 실무 차원의 다양한 워크숍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결과 발표회의 제목인 ‘ㅅustainㅓ울(서스테인어울)’ 역시 ‘sustainable(지속가능한)’과 ‘서울’의 합성어로 참가 청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디자인했다. 포스터, 행사장의 공간 구성, 진행 프로그램 기획 역시 참가자들의 토론과 팀워크를 통해 만들어졌다.

결과 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이 선보일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 우선 ‘물’을 주제로 한 팀은 서울 대부분 지역이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덮여 있기 때문에 빗물을 머금지 못해 홍수, 침수 현상이 고질적으로 발생한다는 데 주목했다. 특히 큰 비만 오면 침수를 겪는 서울의 상징 광화문 광장을 집중 조명하기로 했다. ‘물 팀’의 일원인 백정은 씨(숙명여대 1학년)는 하수도 설비 확충, 빗물 저장 탱크 마련, 높은 보도 블록 설치 등 기술적인 대처도 좋지만 나무를 심고 녹지를 늘리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물 팀은 비온 뒤 고인 웅덩이에 미니어처를 설치하는 방법 등으로 숨 쉴 구멍 없는 도시가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려 한다. 광화문 광장에 나무를 심는 문제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 조사도 벌일 예정.

‘주거’ 팀은 첨예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재개발 문제에 정면으로 승부한다. 이들은 2009년 재개발 계획이 세워졌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최근 예술마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인 용산 해방촌을 중심으로 연구와 답사,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개발 이슈가 제기되기 이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토대로 기존의 ‘철거 재개발’이 아닌 ‘사람이 살기 위한 재개발’ 방법을 고안하고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재개발 문제를 골치 아프거나 심란하게만 받아들이는 일반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질문 방법을 개발, 이들의 대답을 시각화 작업을 통해 보여줄 작정이기도 하다.

‘음식’을 맡은 팀은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쓰는 순환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행동에 옮긴다. 이들은 홍대에 위치한 이주민 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의 협조를 얻어 쑥, 깨 등을 심을 작은 도시 텃밭을 제공받았다. 카페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 퇴비로 만들어 가꿔본다는 계획. ‘음식’ 팀은 하자허브 여름학교 과정이 끝난 후에도 1주일에 1번씩 만나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012 하자허브 여름학교는 결과 발표회 뒤 1박2일 정리 워크숍을 끝으로 종료되지만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에 얻게 된 문제의식과 성찰을 바탕으로 자체 기획을 실행에 옮길 생각이며 하자센터 역시 하반기 진행될 다양한 프로젝트들과 연결함으로써 청년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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