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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 후배와 소주 한 잔을 했다.
우리가 일명 말하는 ‘아구찜’을 안주 삼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사는 얘기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섬주섬 안주삼아 얘기하다, 후배 녀석이 불현듯 아구에 대해 재미난 얘기를 해주었다.
‘아구가 왜? 아귀다툼’이란 말을 유래했는지‘, 자뭇 유식한 채했다.
원래 우리가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아구가 원래 ‘아귀도’라는 인도의 말에서 유래했단다.
아귀도는 탐욕스러운 인간이 죽어서 가는 곳으로 아귀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불교에서는 6도중의 하나라고 한다.
아귀가 있는 아귀도는 염라왕 세계여서 매일 매를 맞으며 음식을 찾아서 허덕인다고 한다. 자기이익이나 먹을 것 때문에 죽도록 싸우는 것을 ‘아귀다툼’라고 했다.
얘기를 들어 보니, 예전이나 지금의 한국의 모습을 빚 대어 후배가 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후배의 말은 틀리지도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웬지, 내 자신의 모습이 씁씁하고 취기가 밀려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정치에 그리 관심을 갖지도 않는데 말이다...
어디가나 복지국가라는 문구가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으며 정치판은 그 정점을 치닷고 있어 보인다.
여,야 구분 없이 복지라는 이름을 가지고 아귀다툼하고 있는 모습들이 역력해 보인다.
우리가 언제부터 복지국가가 이슈화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렇다는 생각이다.
결국 양극화라는 말과 민생고는 그 말을 증폭, 집중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며 대한민국은 복지국가를 위한 포퓰리즘이라는 기차를 타고 줄기차게 내달리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정치가들이 하는 말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서민이 느끼는 것이 ‘아귀맛’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싶다.
너무나도 복지국가 이념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과 결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연 우리 현실에 진짜로 채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복지국가 건설에 대한 비젼과 방향을 정치판이 제공했으며 제공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현실은 엄연히 ‘복지병’을 근심하는 사람들과 ‘좋은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잘못하다간 소위 ‘그들만의 리그’요 ‘그들만의 외침’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본다.
생각은 머리인데 발이 땅에 있는 격언이 그냥 있지 않다.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것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 쉽게 호락호락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확언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지만...
노동계는 노동계대로, 정치인들은 정치인대로, 기득권은 기득권대로 ‘복지’라는 이름을 놓고 이전투구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올해 중대 선거들을 놓고 요즈음 온 세상이 시끄럽다.
이익집단들의 이기주의적인 밥그릇 싸움 때문에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은 마음이 착잡할 따름이다.
후배 녀석이 해준 말이 지금도 머리에 뱅뱅 돌고 있다. ‘아구찜이 왜 빨갓게 양념하는지’ ‘아구란 놈이 너무 못생기고 흉측해서 그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복지가 아구가 되지를 않기를 바라며 당분간 소주에 아구찜이던 탕이던 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은 분명해진다. 그래도 오늘 마감 후 쓴 소주하러 가야겠다. 겨울인지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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