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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와 환경부는 공동으로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일대의 ‘빛환경’ 개선에 나섰다.
현재, 동대문은 빛 공해 유발지역이라는 오명인 동시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대 도시의 대표적인 환경공해로 인식되어 지고 있는 빛공해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환경부가 두 팔 걷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시와 환경부는 동대문 패션타운을 선도 시범사업지로 지정, 지난 연말 설계 운영을 완료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지난 해 4월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주변과 빛공해를 개선하고자 협정을 체결,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상호 기술자문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 빛공해방지위원회의 심의와 민간건축물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해관계자 의견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워 논 상태다.
빛공해 해법을 위한 ‘단초’를 풀어야 한다
우선,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빛 공해와 도시환경에 대해 논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좋은 도시와 공간은 무엇인가?’ 이러한 의문과 질문은 '빛 공해‘ 해법에 대한 단초를 풀 수 있는 열쇠다.
공간디자인의 김학정 설계1부 팀장은 “도시와 그 속에 있는 공간들이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무형의 자산이며 경쟁력이다”며 “좋은 도시와 공간은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가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의 말은 치밀한 도시계획과 교통시스템, 도시기반 시설, 환경문제에 대해 사람들에게 만족도를 크게 할 수 있어야 좋은 도시공간이 될 수 있음을 얘기해 준다.
문제는 서울시가 발표한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가 현재 24시간 불을 밝히며 무질서하게 돌아가는 야간조명으로 눈부심과 침입광 등 빛 공해와 에너지낭비가 심각한 지역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이곳의 빛 공해가 국제기준대비 2~5배나 높다는 평가가 결국, 동대문 구역뿐만 아니라 서울자체도 마이너스라는 결론이다.
이런 사실을 놓고 봤을 때, 서울시와 환경부가 이런 시책은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현재로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후문이다.
이명기 서울시 도시디자인과 도시빛정책팀장은 “빛환경 개선은 전력난이 심각한 요즘,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한 동대문 관광특구가 세계적인 야간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동대문이 ‘왜 새롭게 변신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동대문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감하게 될 것이란 얘기로 해석되며, 도시경쟁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도시개발에 있어 정책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속에서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야간경관을 통해 동대문 구역활성화를 통한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를 촉발시킨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빛은 이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동시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로서 등장하고 있다.
조명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도시조명과 생활조명의 중요성과 활용성은 증대되고 있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도시의 녹색공간의 필연성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야간조명의 중요성과 역할 증대는 도시의 환경적 측면과 동시에 ‘경제성과 위상’과 부합된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볼 때, 현재 동대문지역의 빛 공해 개선과 조명아이디어는 도시경관 정책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럼 어떤 식으로 빛공해를 개선, 발전시켜야 하는가
서울시와 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에너지절약과 환경개선을 통한 야간경관 관광상품화에 역점을 둠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즉, 빛을 인공적으로 시스템화하여 홍콩의 ‘심포니오브라이트’나 뉴욕과 파리와 같은 유수의 유명도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동대문 패션 관광특구 주요 건축물들은 ‘미디어 파사드 방식’, 야간경관이 24시간 운영되는 의류쇼핑몰에 어울리게 ‘동대문 빛의 옷을 입다’라는 메인 컨셉이다.
이로써 개별건물과 건물 간 서로 조화롭고 다채로운 컨텐츠를 구성, 쇼핑 나온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안이다.
이를 위해, 빛 조명을 위한 효율적인 운영과 시간대별 연출을 위해 통합관리시스템도 마련,구체적 실행 위한 ‘DDP 빛환경개선 10대 원칙’ 가이드라인 수립했다.
가이드라인은 서울시와 환경부가 △서울시의 빛 공해 방지조례와 규칙 △환경부의 빛 공해 관리지침 △국제기준을 참고해 수립했다.
이 가이드라인엔 야간경관조명 설계를 위해 꼭 필요한 7대 기본원칙과 상권중심의 패션관광특구임을 고려한 3대 특화원칙을 담고 있다.
7대 기본원칙을 살펴보면 △광원(LED, 신재생에너지 등) △등기구(기술력강화, 디자인, 재료 등) △수직조도 및 전반조도(심리적 밝기측정요소) △배광 및 상향광속비 △배치 △에너지절약 및 유지관리 △계획의 연계성 및 통합성(통합이미지형성)이며 3대 특화원칙은 △휘도비 적용 △디지털 미디어 컨트롤 시스템 △이벤트 조명이다.
이런 원칙은 조명기구의 빛의 각도가 아래에서 위로 향하게 하는 방식은 지양하도록 하고 물과 나무에 투사하는 빛도 최소한의 경관연출을 위한 조명 이외에는 생태적인 면을 우선 고려하도록 한다는 발상이다.
이런 결과로 동대문지역이 앞으로 국제 기준치 25~30칸델라(광도의 단위로 광원에서 나오는 빛의 세기)를 2~5배 초과한 라인조명과 점 조명 휘도 값이 모두 기준치를 만족하도록 하게 해 눈으로 직접 들어오는 눈부심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상향 광속률에 대한 제어(컷오프방식 적용)와 적절한 배치 계획으로 빛 공해를 크게 공헌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축물 경관조명의 경우는 실시설계 결과, 효율이 높고 연색성이 좋은 램프로 교체하고 운영하며 조명방식 변경 등을 통해 월 전력량이 218,160kwh ⇒ 86,549 kwh으로 약 60%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동대문 주변의 빛환경이 순조롭게 개선되면, 타 시·도 및 조명계획자들에게 모범사례로 널리 전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대영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은 “법률제정으로 서울시 빛 공해방지에 관한 조례의 집행력이 확보될 것이다”며 “각 지자체들이 지역특성에 맞게 빛 공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12월 29일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법률안은 그동안 권고수준에 머물러 있던 빛공해 방지를 위한 유지기준 뿐 아니라 재정적, 기술적 지원 근거가 명시돼 동대문 주변 빛환경 개선사업의 실효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민간건축물 건축주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빛환경 개선으로 인한 상권활성화를 적극 홍보하고 기술지원으로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디자인이 좋은 장소가 많을수록 도시의 경쟁력은 높아지고 더불어 국가의 경쟁력 또한 높아진다고 한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도시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그 속에 빛, 조명이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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