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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헌법원장이 최근 서울소년보호지원재단에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주제아래 특강을 마련, 호평을 받았다. |
“상처를 딛고 더 크고 더 높게 솟구치길“
김 서울가정법원장,소년보호지원재단 특강
현직 법원장이 한순간의 실수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희망어린 특강을 펼쳐 법창가의 화제다.
최근 서울소년보호지원재단에서 특별강의한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김용헌 서울가정법원장(56.사법연수원 11기).
‘서울소년보호지원재단’은 서울가정법원의 소년보호 사건 대상자인 소년들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소년 및 소녀들을 위탁받은 자나 보호처분을 집행하는 자를 지원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무법인이다.
당시 ‘희망장학금’을 전달받은 학생은 모두 45명으로 이중 19명은 살레시오청소년센터를 비롯한 6호 보호기관에서, 12명은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에서, 나머지 14명은 법원 소년부 판사들로부터 추천된 모범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했다.
김용헌 법원장은 "장학증서를 받은 학생들은 꾸준하게 학업에 정진해 소정의 교육 과정을 무사히 마무리 하고, 우리 사회에 훌륭한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며 주문을 겸했다.
김 법원장은 특강을 통해 먼저 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기를 들려 주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TV-토크쇼 진행자로 유명한 흑인 여성으로 한화로는 1조원을 넘게 모은 자수성가 했음을 소개했다.
그는 돈을 많이 벌기만한 것이 아닌, 바로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미국 내에서는 물론 멀리 아프리카 대륙의 불우한 이웃까지 복지시설을 만들어 주며, 기금을 뜻있게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토크 쇼는 세계 132개 국가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무려 1,400만 여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가 TV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며 아동을 위한 기금마련 운동을 펼쳤는데 짧은 시간에 100만 달러의 거금이 모였을 정도였다.
오프라의 부모는 결혼을 하지 못하고 동거하는 부부였지만, 그 나마 오프라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별거를 시작했고, 그 때부터는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고 했다.
오프라의 소녀시절인 6살부터 7년 동안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으나 집안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으며 심지어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사촌의 남자친구를 비롯한 다른 남자들로부터 성적학대를 받는 등 극도로 불우한 세월도 보냈다고 말했다.
결국 13세 때 집을 뛰쳐나온 그는 아동보호소로 향했으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입소를 거부당했으며, 14살 때에는 미혼모로 아이를 출산했으나 출산 후 어린아이가 곧바로 죽는 불행을 겪었다.
이 처럼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오프라는 학교를 빠지지 않고 꾸준히 다닌데다 학업도 열심하는 모범학생 이었다.
학교를 마친 후에는 솔직함과 친근함에 이어 끈기와 성실로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방송인으로 우뚝 일어서게 된다.
그는 마이크를 들고 방청객 사이를 누비며, 자신과 관련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한 번은 TV생방송 토크쇼 프로에서 어린시절 성폭행을 당했던 이야기까지 솔직 담백하게 말함으로써 셋트장 전체가 울음바다가 돼 그만 방송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마저 초래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그러한 솔직한 자세와 신독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고 김 법원장은 그녀의 후일담을 설명했다.
김 법원장은 이어 ‘링컨 대통령’의 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온갖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침내 53세에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1809.2.12 ~ 1865.4.15)은 남북전쟁에서 북군을 이끌며 이후 흑인노예를 해방시키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인물로는 ‘김연아’ 선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희망을 끊을 놓지 말라'고 피력했다.
세계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쥔 ‘피겨 여왕’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한 번의 점프를 완성하기 위해 넘어지는 실패를 수천 번이나 경험했다고 말했다.
수 없이 반복되는 실패를 견디어 낸 인내심이 오늘의 김연아 선수를 올림픽챔피언, 세계 최고의 피겨선수로 만들었다며 푸른 꿈을 일깨웠다.
그는 이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육상 선수를 사례로 들었다.
지난 여름 대구에서 열린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두 다리에 의족을 하고서도 육상 400m 달리기에, 그리고 계주 1,600m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세계 기록을 보유한 선수들과 당당하게 선두다툼을 펼치던 그의 눈물겨운 성공사례를 들려주었다.
그 선수는 무릎아래 두 다리가 없는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한 의지의 인물이었음을 상기했다.
법원장은 이어 ‘YTN’에 앞서 시리즈로 방영된 ‘희망을 말하다’ 프로에 소개된 김인배 삼척시의원과 구건서 공인노무사, 박관일 선교사를 예로들며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들 모두 자신이 과거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뿐아니라, 그 때의 어두운 생활을 디딤돌삼아 성공으로 재도약하게 됐다고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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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헌법원장이 특강에 앞서 '희망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
김용헌 법원장은 이어 “긍정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보자”란 소단원을 통해 ‘나는 무엇을 해도 안 돼’와 같은 패배주의적 태도, 매사를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비관주의적 태도 등은 매우 좋지않은 태도라고 충고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불굴의 정신력과 굳센 의지아래 적극적인 자세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기회라는 것이 항상 오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새로운 길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나 계기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김 법원장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과 주변의 유혹이 악순환의 고리가 되어 그동안 안 좋은 결과를 낳았다면, 뭔가 부족했던 과거, 잘못된 점이 많았던 과거에서 벗어나 그 고리를 끊고 과감하게 새출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란 격언을 통해 “실패를 이겨내고 좌절하지 않는 방법’의 자신감을 강조했다.
이는 유대교의 경전 주석에서 미드라쉬의 ‘다윗왕의 반지’에 나오는 이야기로 다윗 왕이 궁중의 세공인을 불러 명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를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되, 그 반지에 내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둬 환호할 때 결코 교만하지 않게하고, 또 내가 패배해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결코 좌절하지 않게 하며, 그 때에도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이에 세공인은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지만, 정작 그곳에 새길 글귀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 끝에 당대에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솔로몬 왕자가 세공인에게 일러 준 글귀가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였다는 초연된 마음자세를 주지했다.
꼭 죽을 것만 같이 힘든 시간도 언제 그랬냐는 듯 흘러 지나가고, 또 아무리 좋았던 시간도 우리 곁에 계속 머물러 있지않는 만큼 그 시간 또한 흘러 지나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자연의 섭리라고 훈육했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승리에 오만해지지 않기 위해 다윗왕이 자신의 반지에 새겨 넣고 몸에 지녔다는 이 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같이 기쁨과 환희, 절망과 슬픔도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나갈 것이라며 톤을 높였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없을 때라면, 두 손을 가슴에 얹고 조용히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주문처럼 외우라고 조언했다.
김용헌 법원장은 이어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정, 학교, 사회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에 부딪쳐 좌절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세상 누구도 크든 작든 자신의 상황에서 실패를 단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비견했다.
주변에는 어린시절의 상처 때문에 평생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다 한때 자신이 ‘인생의 낙오자’, ‘인생의 실패자’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상처를 딛고 더 크게, 더 높게 솟구쳐 올라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실패를 경험하고서도 그 실패를 극복해 내면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반면, 똑같은 실패를 경험하고도 이를 극복해 내지 못하면 영원히 실패한 사람으로 남을 것이라 우려했다.
김 법원장은 끝으로 ‘젊음’이라는 이 세상 최고의 자산을 지닌 이곳의 학생들은 이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면 결국 성공의 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격려,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았다.
박성만(사법연수원 34기) 공보판사는 "한순간의 작은 실수로 보호처분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모범자를 엄선해 '희망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며 "현직 법원장이 직접 해당 학생을 상대로 희망어린 특강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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