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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구 투표율 높았지만 나경원측 역부족
감동과 휴먼스토리의 드라마 서울시장 등극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전체 득표율에서 압권
“작은 봉우리ㅡ큰 봉우리가 이어져 백두대간을 이루듯 거대한 역사의 물결 속에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집 걱정없는 서울, 희망둥지 프로젝트’‘밥, 등록금 걱정없는 배움터 프로젝트’ ‘창조적이고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전시성 토건사업 재검토,지속가능한 생태도시’‘창조성과 상상력, 서울 경제 Jump Up''여성과 가족복지, 여성 희망 프로젝트’ 등 희망공약으로 내놓은 10대 프로젝트가 제35대 서울특별시장으로 당선된 박원순 인권변호사의 비전이다.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병역 의혹, 대기업 협찬, 종북주의자라는 갖가지 공격에도 당당하게 압승했다.
신임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실 선거에 나오지도 못할 뻔했다는 전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뜻을 비쳤을 때만 해도 그랬다. 당시 안 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박 당선자보다 10배 가량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원장의 양보로 박 당선자는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고,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의원을 제치고 야권 단일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의 선거전에서 박원순 변호사의 병역의혹, 학력위조 논란, NGO시절 대기업의 불투명한 지원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도덕성이 큰 밑천이었던 박 시장은 지지율 감소기미가 역력했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나 후보가 박 시장을 일시적으로 앞서 나가기도 했으나 이어 여권의 악재가 터졌다.
나 후보의 고액피부과 이용 의혹도 돌연 터졌다. 나 후보가 반박했지만 이미 유권자들의 마음은 떠난 뒤였다.
여기에 안 원장이 다시 등장해 박 시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주춤했던 박 시장은 또다시 나 후보를 앞서 나갔다.
선거 막판에는 박 시장의 지지자인 조국 서울대 교수의 노인폄훼 논란이 이어졌지만 판세는 뒤집히지는 않았다.
이번 선거는 야권에 유리한 상황에서 시작됐다는게 선거 전략가들의 지배적인 평이다.
전임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을 무리하게 주민투표까지 끌고 가면서 여권에 불리한 국면이 확연해졌다.
무상급식의 정당성을 떠나서 오세훈 전 시장의 '사임'까지 건 무리한 결정에 서울 시민은 냉랭해졌다.
이 때문에 나 후보는 선거 초기 박 시장보다 뒤진 지지율로 선거를 시작했고, 막판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핵심세대 20,30대 75.8% 압도적 지지
원래 야당지지 성향이 강했던 20~30대는 이번 선거에서 6·2 지방선거 대비 10%P 이상 높은 득표율을 박 시장에게 몰아주며 판세를 주도했다.
박 시장 지지의 핵심 세대는 ‘30대’. 30대는 박 후보에게 75.8%의 지지를 보내며 박 시장이 출구조사에서 나 후보를 9.2%P의 격차로 따돌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오세훈 전 시장이 한명숙 후보를 단 0.6%P 차이로 눌렀던 6·2 지방선거 당시에는 30대의 64.2%가 한 후보에게 표를 던졌었다.
박 시장이 20대와 심지어 40대에서 각각 얻은 69.3%, 66.8%의 득표율(출구조사 결과) 역시 한 후보의 당시 득표율 56.7%, 54.2%를 크게 웃돈다.
반면 나 후보는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 세대인 50대(56.5%), 60대 이상(69.2%)에서 이전 오 시장(50대 57.6%, 60대 71.8%)에 조금 못 미치는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중·장년 층의 지지율에서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젊은 층의 가속하는 이탈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권역별 득표율 역시 극명하게 갈렸다.
박 시장은 강남동부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세 권역에서 나 후보를 각각 16.0%(강북서), 12.5%(강북동), 16.8%(강남서)의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른바 ‘강남 3구’라 불리는 서초·강남·송파구가 포함된 강남동부 권역에서도 격차를 7.9%P까지 좁히며 전체 득표율에서 낙승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상세한 기사는 자매지 '월간샛별'11월호 커버스토리로 다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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