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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전체 길이가 2m 이상인 대왕오징어들이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남았다. 최근 과학자들이 대왕오징어의 떼죽음 원인으로 해저소음을 지목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카탈로니아 기술대학의 마이클 안드레 교수가 이끄는 생물학 연구진은 대형선박이 내는 소음이나 풍력발전용 터빈 작동소리 등 해저에 퍼지는 저주파의 각종 소음공해가 대왕오징어(Architeuthis dux)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기존에는 고래들의 떼죽음 원인으로 해저소음 주장은 있었다.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스페인 해안에서 대왕오징어 수십 마리가 잇달아 죽은 채 발견됐다. 연구진은 대왕오징어의 생태학적 관찰을 통해 떼죽음 사건이 아스투리아스 연안에서 저주파 소음을 내며 운항하던 선박들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안드레 교수는 “해양 포유류 뿐 아니라 대왕오징어와 같은 무척추동물에게도 소음공해는 치명적”이라며 “무척추동물이 저주파 소음에 노출되면 평형기관인 평형포(平衡胞)가 12시간 내에 손상되고 심할 경우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겪는다”며 “선박의 소음노출 제한을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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