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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이어 부천도... ‘고엽제 매립 의혹’ 확산“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 화학물질 수백 갤런 묻었다”
하준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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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퇴역군인 스티븐하우스의 증언으로 밝혀진 칠곡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에 이어 지난 1964년 당시 부천 오정도 캠프머서에도 고엽제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이 매장됐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재미교포 언론인 안치용 씨는 '씨크릿 오브 코리아'라는 블로그를 통해 "'지난 1963년부터 1964년까지 미공병단 44공병대대에 근무했던 스티븐 스탈라드(Stephen stallard)가 1964년 3월부터 4월 사이 부천 오정동 캠프머서(CAMP MERCER)에 있던 미국화학물질저장소(USACDK)를 경북 칠곡 캠프 캐럴로 이전했다.'는 한국전참전용사회 홈페이지에 지난해 2월 21일 게재된 글을 소개했다.
스탈라드 씨는 “당시 부천 오정동 캠프 머서에 있던 미군화학물질저장소(US ARMY CHEMICAL DEPOT KOREA)가 비무장지대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캠프 캐럴로 옮겨졌다. 당시 이 부대 안에 구덩이를 파고 고무옷, 가스마스크 등과 함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화학물질 수백 갤런을 묻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스탈라드 씨는 “1978년 한국으로 돌아와 캠프 머서를 방문했을 때 특이한 변화 없이 부대는 과거 그대로였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며 당시 미군화학물질저장소가 있던 캠프머서의 시설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 글을 번역한 안 씨는 “스탈라드 씨의 주장대로라면 캠프 캐롤에 미군화학물질저장소 있었으므로 고엽제가 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미군사령부도 최근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 증언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확인했다. 미군은 현재 캠프 캐럴에 드럼통과 주변에 40~60톤 가량의 흙을 파내 1979년부터 1980년까지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녹색연합은 “최근 주한미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4년에 있었던 후속조사에서는 지하투과레이더(지면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레이더)가 사용되었고 이 지역 주변에 13개의 시추공(조사용 구멍)이 시추되었으며, 12개의 시추공에서 나온 샘플에서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았고, 13번째 시추공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이 검출되었지만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미량이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연합은 “보도자료 상 이 조사가 후속조사로 명시되어 있어 본 조사 이외에도 지속적인 조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추공을 통해 다이옥신 등 화학성분에 대해 정밀 조사가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이 또한 주한미군이 해당 지역에 관심이 높음과 다이옥신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음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미군이 고엽제 매립과 관련하여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고엽제 매립 의혹’이 확산되고 있고, 칠곡 캠프 캐럴 이어 부천 캠프 머서에서도 고엽제로 의심되는 화학물질이 매립됐다는 증언이 나온 이상 주한미군 모든 기지에 대해 철저한 환경오염평가 및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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