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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소비자 환경운동의 진화 하준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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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생활속 환경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 환경운동이 전문가, 지식인, 시민단체, 활동가들 위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을 전개됐다면 이제는 소셜네트워크, 뉴미디어가 구심점이 된 생활속 실천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1일 “안티소비, 왜 주목해야 하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대량생산, 과잉 마케팅에 스트레스를 느낀 소비자들이 소비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고 소비를 줄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전반적인 소비를 줄이는 反소비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대형마트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여 제품에 대한 환경관련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비영리단체 GoodGuide가 제공하는 전문가와 소비자가 함께 작성한 제품의 환경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데 여기에는 제품의 환경정보 뿐 아니라 제품을 제조한 기업의 환경관련 법규 위반사례, 노동법 준수여부 등 다양한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 반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비영리단체 애드버스는 지난 1992년부터 소비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노동 문제, 불공정거래 등의 폐단을 고발하고 대량소비의 문제를 지적하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소비경험이 풍부하고 소비관이 뚜렷한 고소득층, 지식층 사이에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성향이 강화되고 있고, 중산층 내에서도 고학력, 전문직 소비자들이 계획적 소비를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환경운동에 대한 참여가 늘어나는 것은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환경과 관련된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폭넓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등의 다국적 시민들이 트위터를 통해 벌이고 있는 '옷 6벌 이하 입기 운동(six items or less)' 사례에서 보듯 이제 환경운동은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실천하는 생활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환경운동은 국경을 초월해 전지구적이며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도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생산과 소비, 회수 등 전체 공급망을 친환경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이처럼 생활속 환경운동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의 기업들은 환경운동을 전개하는 소비자들은 눈엣가시로 보거나 성장의 장애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도 녹색소비를 위해 어떻게 실천하고,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운동을 펼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통찰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환경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다면 소비자와 기업간 불신이 확대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소비자,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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