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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봄에는 왜 쓴 음식을 먹을까?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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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사람들은 입맛을 잃고 기운도 없다. 어른들은 이럴 때 씀바귀 같이 쓴 봄나물을 먹으면 입맛이 돈다고 한다. 과연 사실일까?
최근 쓴 음식이 식욕을 촉진한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월 1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벨기에 루뱅카톨릭대 잉게르 데포르테 교수팀은 음식에서 쓴 맛을 내는 분자가 위 속에 있는 쓴맛 수용체에 결합하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분비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식욕 메커니즘을 간단히 요약하면 식욕 촉진 호르몬 '그렐린'과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이 상호작용한 결과다. 그렐린은 위에서, 렙틴은 내장지방에서 분비돼 혈관을 타고 식욕조절센터인 뇌의 시상하부에 도달해 작용한다.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쓴 액체를 위 속에 넣어준 쥐(쓴물 쥐)는 그렐린의 수치가 올라가 40분 뒤에 최고(약 2.2배)를 이뤘다. 처리 후 30분 사이에 먹은 음식량을 측정하자 위에 물을 넣어 준 비교군(맹물 쥐)에 비해 20% 더 많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쥐가 먹은 음식량을 4시간까지 확인한 결과 처음 1시간까지는 쓴물 쥐가 더 많이 먹지만 그 뒤로는 식사량이 급격히 줄어 모두 합치면 오히려 더 적게 먹었다는 것. 그 이유는 쓴 액체가 주입된 쥐의 경우 위 속의 내용물을 비우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식사 4시간 뒤 맹물 쥐는 내용물의 85%가 장으로 내려간 반면, 쓴물 쥐는 52%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쓴물은 식욕을 높여 단기적으로는 식사량을 늘리지만 위가 비는 걸 늦춰 장기적으로는 식사량을 줄인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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