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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남·북 백두산 화산분화 논의
장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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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4.11  0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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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문산 도라산에 위치한 남북출입사무소에는 남북한 지질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는 백두산의 화산분화에 대한 공동 연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해부터 학계를 중심으로 부쩍 백두산 분화와 폭발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분화한다면 언제쯤이고 어떤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만약 백두산이 10세기와 같은 수준으로 폭발한다면 그 피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심각하다며 화산성 겨울이 올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경우 피해 규모는 지난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분출이나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 분출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15년 탐보라 화산이 분출하여 화산재와 이산화황 가스가 성층권을 덮어 태양 빛을 차단해 여름이 없던 해로 기록됐으며 미국과 캐나다 동부지역은 6월에 눈 폭풍이 발생했으며 7~8월에도 후수와 강에서 얼음이 관찰되기도 했다. 또한,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 분출 때에도 몇 해 동안 서늘한 여름이 계속됐으며 화산 분출 후 5년이 지난 1888년 적도 지방인 인도네시아에 눈이 내리기도 했다. 이 두 화산 분화는 화산폭발지수 6등급으로 분류됐지만 946~947년 발생한 백두산 분출은 7등급으로 규모가 더 컸으며 인류 역사상 최대의 규모였다.

 백두산은 활화산이다. 지난 1,000년 동안 10여 차례 소규모 분화만 있었다. 실제로 백두산 주변에서는 전조(前兆)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백두산 아래에는 마그마 방이 2~4개 자리 잡고 있다. 이 마그마 방에 마그마가 들어차는 것은 지각판의 이동과 관련 있다. 이는 태평양판이 일본 동해안 쪽에서 유라시아판과 만나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파고 들어가기 때문에 백두산 아래 마그마 방에 마그마가 채워진다는 것이다.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화산재와 용암의 분출 외에 홍수와 라하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한, 천지 호수를 채우고 있는 20억㎥의 물이 공중 쓰나미로 변해 장백폭포 쪽으로 흘러넘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로 인해 주변 지역이 매몰되며 이산화탄소가 대거 배출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질식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2006년 이후에는 지진 발생빈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백두산 분화 가능성을 작게 보는 주장도 있다. 중국 지진국 지질연구센터 활화산연구실 쉬젠둥(許建東) 연구원은 "백두산 화산이 아직 폭발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지난해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해 8월 백두산 분출에 대비해 교육과학기술부·국토해양부·기상청·소방방재청 등 7개 부처로 소위원회를 구성,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기상청은 천리안 위성으로 화산 활동이나 화산재 확산을 감시하고 화산 분화와 폭발을 감지하기 위한 음파관측소도 연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청난 자연재난에 있어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극히 드물지만 최소한의 피해를 위해 예방책을 찾고 차후 벌어질 수 있는 화산분출에 대비해야한다. 아직은 백두산 화산분출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지만 사고 예방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남·북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자연재난에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한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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