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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
<기자수첩>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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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세계공항서비스 6연패를 달성한 인천국제공항에서 뜻밖의 포상자들이 나왔다. 이들은 환경미화원, 자원봉사자, 출입국 심사담당, 세관통광요원 등 현장근무자들이 훈·포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 받는다.
기존 수상자들은 상위직 중심으로 선정되었지만 기존 관행과는 다르게 현장실무자 위주로 선정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상자에 환경미화원 노귀남 씨(62세)는 환경미화업무를 완벽히 수행하였으며 작년 12월 고객이두고간 현금가방을 습득 후 고객에게 택배로 보내주는가 하면 지갑을 잃어버린 고객에게 차비까지 주는 등 친절을 생활화 했다. 공사직원 신수정 씨(41세)는 ASQ(공항서비스평가) 평가항목 중 소관 3개 분야 전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최상위 점수를 취득하여 6연속 1위에 크게 기여했다. 엄애자 씨(54세)는 환경미화원에게 직업의식과 사명감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여 친절하고 깨끗한 공항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해 왔다.
자원봉사자 김문희 씨(64세)는 인천공항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과 친절한 공항 만들기에 적극 노력했으며, 공항에 견학 온 학생들에게 감사편지를 받는 등 고객감동을 실천한 주역이다. 출입국 심사담당 임홍헌 씨(47세)와 세관통관요원 이병노 씨(52세)는 모두 공항서비스의 일선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해 온 분들로 특히 이병노 씨의 경우는 30여 년 공직생활동안 200여 회의 헌혈을 실시하여 각종 언론매체의 미담 주인공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처럼 포상자들은 모두 화려하지도 큰일을 맡아서 하는 것이 아닌 작은 일이라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었다. 결국 이로 인해 그동안 노력들을 인정받아 포상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고객들과 현장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보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또 다른 숨어있는 인재라고 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이것은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6년 연속 1위의 업적을 달성한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들에 대하여 정부포상을 수여하기로 의결하였으며, 행정안전부에서는 이 같이 봉사와 기부, 선행 등 사회귀감이 되는 일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숨은 유공자들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여 포상하는 "정부포상 국민추천제"를 매년 실시키로 하고 지난 7일부터 접수하고 있으며, 우선 6월중에 포상대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로써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주변에서 감동과 희망을 준 국민들이 정부포상을 받게 되어 보다 밝고 건강한 사회분위기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한편, "정부포상 국민추천제"가 정말로 좋은 의미에서 계속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사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을 찾아야 할 것이며 또한, 추천제라고는 하지만 심사기준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악용으로 본래의 취지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인정을 받고 남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환경분야에 있어서도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들은 꾸준히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하며 시간이 지나면 그 노력한 대가는 자연이 돌려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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