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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호주, 내륙 쓰나미 강타
이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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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1.17  0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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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호주는 물에 잠겼다. 지난 10일부터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 주에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20여 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실종됐으며 약 4만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퀸즐랜드 주 3/4에 해당하는 약 146만 평방킬로미터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 면적은 한반도의 6배가 넘는 방대한 지역이다.

 지난 10일 호주 최초의 내륙 쓰나미에 강타 당한 호주의 3대 도시 중 하나인 브리즈번 역시 물에 잠겼다. 이에 따라 방송사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수해상황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또한, 기상청에서는 수시로 날씨를 예보하였으며 비상재해방지본부(SES)의 가이드라인을 반복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폭우의 피해가 심각한 것은 폭우가 내륙 쓰나미로 발전할 것을 예상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전대피를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믿지 않아 더 커졌다는 것이다.

 브리즈번 시민 200만 명의 눈은 속수무책으로 차오르는 브리즈번의 강 수위에 쏠려 있다. 이 강의 수위는 지난 13일 관측사상 최고인 5.5m까지 차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4.5m이던 12일에도 벌써 군데군데 제방이 무너져 저지대가 잠겼다. 8만 가구 이상의 주택에 이미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상점에선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 식수마저 부족할 정도로 늘 가뭄에 시달리던 이 도시에 시간당 수백 mm의 폭우가 쏟아져 제방이 붕괴된 것이다. 목격자들은 8m 높이의 거대한 수벽이 도시를 휩쓸고 지나갔다고 전했다.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 액수가 130억 호주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퀸즐랜드 피해복구를 위해서 군대의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활용하도록 조치했으며 인명구조용 헬기와 구호물자 수송용 수송기는 이미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길러드 총리와 노동당 정부의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하는 가운데, 길러드 총리가 지난 10일 크리켓 경기를 관람한 것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길러드 총리는 이날 캔버라에서 호주팀 대 영국팀과의 예정된 크리켓 경기를 관람했는데, 이날 브리즈번을 비롯해 퀸즐랜드 남동부에 폭우가 쏟아져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시간당 300㎜의 폭우가 쏟아진 터움바 지역의 경우 제대로 된 경보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비난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야당은 국가적 재난이라는 점 때문에 정부에 대한 비난을 삼가면서도 댐 건설 반대 등 보다 근본적인 노동당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자유당의 토니 애버트 당수는 지난 12일 노동당의 '댐 공포'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며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댐 건설 등을 근본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의 홍수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것은 폭우가 내륙 쓰나미로 발전할 것을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는 것과 사전에 대피를 경고 했지만 주민들은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재난에 있어서는 아무리 큰 문명을 발전시키고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는 인간들의 존재는 작기만 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간들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문명을 발전해왔지만 그로 인해 소중한 자연을 파괴만 했지 그것을 지켜오지는 못했다. 그 결과 점점 인간들이 막을 수 없는 크기의 자연재난이 일어나 인간에게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는 복구하겠지만 자연의 소중함을 모른다면 자연은 계속해서 우리들이 감당할 수 없는 힘으로 경고를 계속할 것이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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