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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헝가리 환경재앙 "독성 슬러지"
이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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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10.11  0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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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헝가리의 알루미늄 공장에서 저수조 균열에 의해 대량 유출된 독성 슬러지가 광대한 지역으로 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헝가리 서부 베스프렘주 여커시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의 야외 저수조에 보관된 붉은색 슬러지가 저수조의 댐 파열로 유독한 슬러지가 붉은색 진흙상태의 유해물질 70만㎥가 유출됐다. 이는 드럼통 약 350만개 분량에 해당하는 많은 양으로 마을을 덮쳐 4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 상태이며 120명이 부상했다.

 또한, 이외 가옥 280채가 피해를 보는 등 100억 포린트(한화 약 600억 원)의 물적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슬러지 유출사고로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은 7,000명이며 최소 주민 390명이 대피했으며 110명이 피해지역에서 구조됐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5일 슬러지가 범람한 베스프렘주와 마르칼 강이 지나는 인근 인근 바쉬, 죄르-모손-소프론 등 3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군용 헬리콥터들이 마르칼 강에 슬러지를 중화하는 물질을 뿌리고 있고, 슬러지 흐름을 막고자 수백톤의 석회를 투입하고 있다. 서부 환경보호ㆍ수질관리 당국 관계자는 비상사태는 지난 6일까지 계속됐으며 지금 최대 임무는 슬러지의 알칼리성 효과를 중화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레스 차관은 지금까지 100만㎥에 달하는 슬러지가 유출됐고 아직도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4만㎢의 지역과 수천명의 주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환경 재앙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동식물 생태계를 파괴했을 뿐 아니라 마르칼 강까지 흘러들어 라바 강을 거쳐 다뉴브강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반면 사고 공장을 소유한 MAL社는 성명을 통해 유출된 슬러지는 유럽연합(EU) 폐기물 규정에 따르면 해로운 폐기물로 간주되지 않으며 슬러지 구성물은 물에 녹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는 지난 5일 한 현장조사와 슬러지가 흘러든 강을 대상으로 수질 표본조사를 한 바로는 재앙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하며 아직 슬러지의 98% 정도가 남아 있는 저수조의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유출된 붉은 슬러지는 알루미늄 부품의 부산물로 납, 카드늄, 비소, 크롬 등 다양한 중금속이 들어 있으며 방사능 물질도 포함되어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아직 슬러지의 성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강한 알칼리성을 띄고 있는 부식성이 매우 강한 슬러지가 심각한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화상으로 인해 수백 명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한 4명은 익사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인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바로 건조된 슬러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날리는 비산먼지들이 대기를 타고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루빨리 유출된 붉은 슬러지의 성분을 파악하고 건조된 상태에서 제거작업 시 대기 중에 비산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제2의 환경오염 피해로 번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 피해지역 주민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바라며 유출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여 다시는 이런 인명과 자연에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헝가리 알루미늄 공장의 저수조 균열에 의한 독성슬러지 유출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환경관련 업종에서는 다시금 새겨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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