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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동래부순절도' 등 명품 유물 확보
채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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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5.24  0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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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는 건립 중인 '울산박물관'의 전시·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0년 상반기 2차 유물 구입 공고'를 통해, '동래부순절도' 등 명품 유물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입 유물은 총 53건 450점으로 회화류 9건 10점, 산업·경제사 분야 22건 35점, 과학·기술사 자료 7건 10점, 전적 및 고문서 15건 395점 등이다.

 유물 중 1834년작 동래부순절도(東萊府殉節圖), 조선 17세기 초반에 그려진 호작도(虎鵲圖),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의 화풍이 보여지는 조국구도(曹國舅圖)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래부순절도'는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당시 부산 동래성에서 왜군의 침략에 대응하다 순절한 부사 송상현(宋象賢, 1551~1592)과 백성들의 항전내용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번에 울산시가 구입한 '동래부순절도'(1834년작)는 보물 제392호로 지정된 동래부순절도(1760년작, 육군박물관 소장)와 구성과 구도가 거의 유사하다.

 화면 왼쪽 하단에는 '만력 임진후 이백사십삼년 갑오 사월 일 화사 본부 천총 변곤(萬曆 壬辰後 二百四十三年 甲午 四月 日 畵師 本府 千摠 卞崑)'이라고 적혀 있다.

 만력 임진후 이백사십삼년은 1834년(순조 34)에 해당되며 작자가 동래부 천종(조선후기 각 군영에 소속된 정3품 무관직) 변곤(1801~?)이라고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호작도'는 까치 호랑이 그림이라고도 하며 호(虎)는 호랑이며, 작(鵲)은 까치를 말하며 호작도 도상(圖像)은 중국 원(元)대에 정립되어 동아시아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시기는 조선 중기부터인데 울산시가 이번에 구입한 그림은 17세기 초반작품으로 이른 시기에 해당한다.

 갈대가 피어난 강변을 배경에 몸을 비틀면서 꼬리를 치켜든 호랑이와 그 위로 살짝 들어난 소나무가지 위에 호랑이를 바라보는 까치가 그려져 있고, 전체적으로 생동감 있는 표현으로 호랑이의 털이 살아있는 듯한 섬세한 세부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전(傳) 단원 김홍도 조국구도에 등장하는 '조국구(曹國舅)'는 도교 8선 중의 한명으로 박판(拍板)이라는 악기를 들고 화면의 중앙에 있는 큰 인물로 모자를 쓰고 수염을 기른 다소 덩치가 큰 모습이다.

 '조국구'의 좌우에는 복숭아가 담긴 광주리를 진 소년, 생황을 부는 소년,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는 피리를 부는 큰 소년이 있으며 네 인물은 서로 의지해 서 있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다.

 인물들의 의습선과 자연스러운 자태, 그리고 길고 아름다운 손가락과 발가락 등에서 김홍도의 화풍이 묻어나고 있다.

 이 '조국구도'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인 김홍도 35세작 '신선도8폭병풍' 중의 '조국구도'와 거의 같은 구성과 표현을 보여준다.

 김우림 박물관추진단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시에 바로 활용할 수준 높은 유물을 구입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유물 구입은 사전 조사를 통해 문화재 보호법에 저촉되는 도굴품 또는 장물, 위조품 등의 불법 유물은 구입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물평가위원회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엄선하는 등, 철저한 절차를 걸쳐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박물관추진단이 확보한 유물은 총 980건 3,258점(구입 449건 2,454점, 기증 531건 804점)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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