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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건설·산업
인천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난항'휴양관광지 필요' vs '환경파괴' 팽팽
백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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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7.02  0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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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굴업도에 대규모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화강암 지형과 소나무숲으로 유명한 굴업도는 매, 먹구렁이, 황조롱이 등의 멸종위기 동물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청정섬'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환경단체와 생태학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본섬에 딸린 작은 섬(속칭 토끼섬)에 있는 바닷물 침식으로 조성된 해식와(海蝕窪) 지형은 문화재청이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굴업도는 1994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시설지로 지정됐다가 지진대로 알려지면서 이듬해 계획이 취소되기도 했다.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굴업도에 대규모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옹진군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지난 2007년 4월 부터다.

이 사업은 2013년 말까지 굴업도 섬 전체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호텔, 판매시설 등을 갖춘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섬 연안에서 요트와 레저보트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 워터파크, 수산물 시장, 조각공원, 산책로 등이 함께 들어서 섬 안에서 레저스포츠,숙박,쇼핑,관광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씨앤아이레저산업은 2006년 굴업도 전체 부지 172만6천㎡의 98.5%를 매입하고 지난해 인천시에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사전환경성 검토서 초안을 제출, 이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대기업이 추진하는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환경단체와 굴업리 주민들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100여 년 전부터 굴업도에 자연스럽게 정착, 거주하기 시작한 이곳 주민들은 굴업도가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된다고 해도 섬을 떠나지 않을 생각이다.

서인수 굴업리장은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섬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섬 전체가 골프장으로 변하게 되고 민박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주민은 고급시설과 서비스를 원하는 관광객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50만평이 조금 넘는 작은 섬에 30만평 규모의 18홀 골프장을 짓는다는 것은 굴업도를 '골프장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골프장이 건설되면 천혜의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다수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과 천연기념물이 섬을 떠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회사 측은 "환경단체가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일부 해안지형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않고 원형 보존할 것이며, 관광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역시 해안으로 직접 방류하지 않고 재처리, 방류하는 시스템으로 개발을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1일 굴업도에 실사단을 파견하는 등 굴업도 개발사업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인천시는 환경부의 검토 작업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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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추진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경우 국토해양부, 산림청, 농림수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굴업도를 관광진흥법상 관광단지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굴업도가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시는 환경영향평가와 조성계획 검토 등을 거쳐 개발사업을 최종 승인하고 이후 착공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오늘 "관광단지에 골프장이나 쇼핑몰이 들어설지를 결정하는 조성계획 승인 단계까지 적어도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환경단체가 우려하는 해식와 지형 등은 개발 없이 보존될 전망이다"라며 "앞으로 추진하는 각 행정절차에서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되거나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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