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초·중·고 교과서에 인권위는 '장애인·결손가정은 불행' 편견을 조장하거나 직업 고정관념과 여성 차별 내용이 수두룩하다고 밝혀졌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직업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는가 하면 국제협약관련 각국 대표를 모두 남성으로 나타내는 등 남녀차별을 서술하였으며, 중학교 교과서에서 명절 문화개선을 소개하면서 음식준비는 여성의 역할로 전재하는 성차별적인 서술과 한쪽 집단을 일방적인 가해자나 문제 유발자로 서술하였다.
또한 가정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대목도 많다. 교육과학기술부 검인정을 받은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는 '결손가정'이 '정상가정'의 반대 용어로 제시돼 있었으며 다른 페이지에는 '장애인'이 '정상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서술되어 있다.
사회적 갈등 사건의 경우 대립 집단을 대등하게 다루지 않은 사례도 지적됐다. 중학교 교과서에는 그린벨트 조정안에 대해 주민들의 주장과 논리가 제시되지 않고 공청회를 저지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서술되어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주민들의 철도 차량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서술하면서 철도청의 노력은 부각시킨 반면 주민들에 대해서는 "많은 보상을 들이고서야 반대운동은 잠잠해졌다"고 서술하고 있는 등 일방적으로 한쪽만을 가해자로 몰아가는 것으로 양쪽의 의견을 서술하지 않아 자칫하면 판별력을 잃고 잘못이라는 판단을 불러 세울 요지가 있는 것이다.
한 나라의 재산이자 미래인 어린이들의 교육에 필요한 교과서에서 인권침해나 잘잘못의 판별력을 가르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옳고 그름의 기준을 만들어줄 수 있는 교육에 쓰이는 교과서부터 잘못된다면 옳고 그름의 판별을 할 수 없는 암울한 나라가 될지도 모르는 실정일 것이다.
교육은 한사람의 인격과 행동의 길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하나하나 관심을 갖고 해야지만 우리의 미래가 더욱더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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