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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건설·산업
서초구 반포로, 보행자 중심의 '빛과예술의거리' 로예술의 전당과 어우러지는 T자형의 '빛의 거리' 조성, 59억 투입해 9월 완공
백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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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6.01  0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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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그물망처럼 얽혀있는 도심속에서도 우면산을 기점으로 예술의 전당∼서초역을 잇는 반포로와 인근 남부순환로는 클래식향기가 가득한 예술의 거리이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랜드마크인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악기 판매점이나 수리점, 레슨실 등이 빼곡히 모여 있을 뿐 아니라 공연관람이나 악기구매, 수리 등을 위해 이 곳을 찾는 사람들도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가 흐르는 이 곳이 앞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추억을 담을만한 젊음과 열정이 숨쉬는 서울의 명물거리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오는 9월까지 총 사업비 59억원(시비 37억·구비 22억)을 투입해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아쿠아아트육교를 잇는 남부순환로 752m 구간과 예술의 전당에서 교대입구삼거리까지를 잇는 반포로 770m 구간을 LED 가로등을 활용한 '빛의 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총길이 1.522Km 사업구간중 반포로 구간은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예술의 전당을 기점으로 T자형 빛의 거리가 만들어져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게 된다.

▷ LED 디자인 가로등 은은한 빛으로 연인들의 발길 잡아
'빛의 거리' 조성방법은 가로등 전체에서 은은한 흰색 빛을 내뿜는 '발광 다이오드(LED) 디자인 가로등'을 거리 양측에 20∼30m 간격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디자인 가로등'은 헤드부분에만 광원이 있는 일반적인 가로등과는 달리 폭 20cm * 높이 8m의 LED판이 가로등주에 부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가로등 역할은 물론 도심 거리를 한땀 한땀 정성스레 빛으로 수를 놓은 듯한 장면을 연출해 아름다운 빛의 거리를 선사하는 것이다.

가로등 디자인 또한 '상서로운 풀(서리풀)'이란 뜻의 서초(瑞草)에서 착안해 '바람에 흔들리는 풀'을 형상화하고, 가로등 지주의 재질은 자료회수율이 높은 친환경소재인 알류미늄을 사용했다.

특히 빛의 거리 조성구간 내 남부순환로 상에는 폭포와 영상이 쏟아지도록 디자인된 예술육교 '아쿠아아트육교'와 은은한 경관조명을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 및 '국립국악원'이 위치해 있어 이들의 야간경관과 디자인 가로등이 내뿜는 빛이 어우러져 독특한 빛의 향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내년엔 교대입구 삼거리에서 서초역에 이르는 반포로 570m 구간에도 LED 디자인 가로등을 설치하고, 반포로상에 위치한 대법원앞 서울의 최고령 향나무와 오는 10월 반포로 상공에 설치될 예정인 그린아트보도교에도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예술에 전당에서 야간조명이 설치된 한강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에 이르기까지 반포로 전체가 빛의 띠로 이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 보행환경개선·간판정비... 반포로, 디자인 숨쉬는 "藝(예)스러운 거리"로

이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교대입구삼거리까지의 770m의 반포로 구간은 '걷는 길이 藝(예)스럽다'라는 디자인 컨셉으로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불필요한 지주는 없애고 안내사인, 도로교통표지판 등 복잡한 안내판은 가로등주에 통합하며, 한전박스 등 보행에 지장을 주는 공공시설물은 도로가로 옮겨 넓은 보도를 확보한다. 경사가 있거나 사유지와 보도가 경계석으로 구분되어 보행에 불편을 주었던 부분은 평탄화 작업을 거치고 일체화된 화강석 보도로 교체하여 통행이 훨씬 원활하도록 한다. 바닥의 맨홀뚜껑도 보도문양과 동일한 화강석 재질로 하여 눈에 띄지 않게 할 예정이다.

안내표지판이나 벤치, 휴지통, 볼라드, 도로명판 등도 서울시 표준디자인을 적용해 통일성을 기하고, 가로등에 적용하는 '바람에 흔들리는 풀' 디자인을 가로와 보도사이의 펜스문양에도 적용해 지역의 특징을 살린다. 건물을 뒤덮어 눈을 어지럽히는 간판들도 '빛과 예술의 거리'에 걸 맞는 디자인으로 정비키로 했다.

예술의 전당 맞은편 자투리 공간에는 도심속 작은 쉼터 '주머니 공원'(포켓파크)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 및 만남의 장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여느 거리와 다름없이 특색 없던 예술의 전당 앞이 목적지로 재빨리 이동하기 위한 통로가 아니라, 사람들이 찾고 싶고 머물고 싶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거리, 빛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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