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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품으로 돌아온＇황금어장´지난 3일 동해 최북단＇저도어장´ 개장 이창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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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대진항에서 어선을 타고 북쪽으로 약 7㎞남짓을 올라가면 남북한 분단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기나긴 세월을 유유히 지키고 있는 바위와 잔죽(대나무)이 어우러진 작은 섬 '저도'가 나타난다. 저도는 사람이 살지않는 작은 무인도이지만 그 가치는 군사적, 경제적으로 따질수 없을 만큼 크다.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저도어장에 출어한 어선들이 해경의 보호를 받으며 조업하고 있다. 동해안 최북단인 이 '저도'는 지난 1972년부터 매년 4월에 개장해 11월말까지 8개월간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황금어장으로 조업구역은 저도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300m, 동쪽으로 1,300m 구역안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최근 동해안의 남획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과 수온상승으로 인한 어획량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황금어장인 이 저도 또한 예전같이 많은 수산물이 잡히지는 않지만 저도 어장이 잠깐 쉬는 12월부터 3월말까지 4개월간의 휴식으로 인해 어장이 개장되면 그래도 문어, 가자미, 해삼, 전복, 성게, 미역, 각종 잡어등 어종과 해산물이 잡히고 있다.
경비함정의 싸이렌 소리가 울리자 저도어장을 향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는 어선들, 그래서인지 저도어장에 입어하는 어민들은 개장 전날부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풍어의 꿈을 품고 바다날씨가 좋아지길 빌며 들뜬 마음으로 저도어장이 열리길 기다린다. 올해는 지난 1일 바다기상이 좋지 않아 개장을 하지못하고 지난 3일 모든이의 관심속에 저도 어장이 개장되었다.
바로 이곳 동해 어로한계선 최북단 저도어장에 바다의 파수꾼 해양경찰이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관할구역인 저도어장은 동해 어로한계선 위쪽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군사적 특색으로 인해 인근에 육군과 해군 등도 경계근무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하지만 저도어장 입어를 위해 입어전 안전교육에서부터 입어시에 선박과 인원확인(일명 점호), 어장개장, 어장종료까지 해양경찰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양경찰의 어깨가 무겁다. 또한 저도어장은 어민들의 관심도 많고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해양경찰은 세심한 주의와 각별한 관심을 갖고 해상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개장 첫날부터 연승어선, 자망어선, 나잠어선, 관리선 등 약 150여척 가량의 어선들이 입어해 그 인기를 실감, 파도가 조금 일렁이는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업선들이 몰렸지만 다행히 안전사고 없이 조업질서를 준수한 가운데 어로작업이 진행되었다.
속초해양경찰서 류재남 서장은 저도어장 개장일을 맞아 저도어장 해상치안 현장 순시를 시작으로 올해도 빈틈없는 어로보호와 해상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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