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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빗물을 모아 환경도시로 거듭난다 백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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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에 있어 중요한 빗물을 최대한 가두고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서울이 물이 흐르고 순환하는 도시로 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고 유출되는 빗물은 전체 빗물의 47%에 이르며, 이것은 도시화 이전인 1962년 9%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1962년 당시엔 40%에 이르던 빗물 침투율도 23%로 떨어져 물 부족 가능국가이면서도 빗물 활용률은 저조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도시화의 심화로 인한 시가지의 확대, 토지이용 고밀도화로 인한 불투수층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하수가 메마르고 토양이 건조해져 6년 전에 비해 지하수위는 평균 0.6m 하강했으며, 건물 주변 지하수는 평균 3.2m나 내려갔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경우 마지막 수자원의 보루가 고갈이 되고, 하천의 건천화, 지반 침하로 인한 건물 침하 우려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빗물이 제대로 침투되지 못하고 흘러 폭우 시엔 홍수의 원인이 됐고, 도시․농지․산지에선 불특정 오염물질이 빗물을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생태계 악화와 도시 열섬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우선 홍수방지에 중점을 둬온 관 위주의 모으기․ 지표면으로 흘려버리기(배수) 위주였던 현 빗물관리 정책을 땅으로 가두고 머금는(저류, 침투, 이용) 선진형으로 대폭 전환하는 빗물 정책을 통해 생태환경도시를 이뤄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하여 중요한 빗물을 최대한 가두고 머금기 위해서 모두를 위한 4가지 전략방안을 마련했다. 모두를 위한 4가지 전략(for all four all)이란 가능한 모든(all) 빗물을, 가능한 다양한(all) 시설을 적용하여, 모든(all) 분야에, 모두가(all) 참여하도록 하는 정책으로 건축물․주택, 도로․주차장, 공원․산, 대규모 개발사업 분야에 가능한 다양한 시설을 적용해 많은 양의 빗물을 가두고 머금을 수 있는 사업 방안을 발표했다.
건축물․주택 분야에선 각종 건축 사업 및 뉴타운 등 대규모 주택개발 시 빗물정원(볼록한 화단, 가로변 녹지 등을 오목한 지역으로 조성)이나 식생수로(도로, 공원의 콘크리트 배수로를 식생형 수로로 조성) 저류지, 저류보, 소류지 옥상녹화 침투블록 등 다양한 빗물 관리시설을 조합해 설치한다.
도로․주차장 분야에선 도로, 녹지, 교통섬 등을 블록형에서 오목형으로 조성함으로써 빗물이 고이고 스미도록 한다. 이는 2009년 남산 주변 소월길에 식생수로를 조성할 때도, 서남권과 동북권 내 물환경 악화 지역에도 적용된다.
공원에도 역시 빗물을 가두고 머금을 수 있는 오목형 빗물정원, 저류지를 적극 조성한다. 특히, ‘09~’10년에는 남산의 모든 콘크리트 배수로를 걷어내고 자연형 저류보, 소류지를 조성한다.
서울시 및 자치구, 시 투자기관에서 시행하는 모든 공공사업엔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환경영향평가와 입지심의, 허가, 사업 승인 시 조건을 부여하며 민간분야 사업엔 승인 시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권장할 계획이다. 빗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공․민간에 배포할 예정이며, 향후 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건축물, 도로, 주차장, 정원 등의 설계 시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이런 사업을 대대적인 범 도시적인 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기 위해서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비교적 저비용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설, 빗물 웅덩이, 빗물정원 등을 시민단체 - 자치구 - 서울시가 협력하여 대대적인 도시운동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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