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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전국 여름철 적정온도 준수 실태조사 결과 류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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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76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2008년 전국 여름철 적정온도 준수 실태조사를 시행하였다. 이번 조사에는 에너지시민연대의 15개 회원단체가 참여하여, 7월 29일-7월 30일간 전국 11개 광역시도를 일괄적으로 조사하였으며, 공공기관, 대중교통, 상업시설 등 총 780곳의 여름철 적정온도 준수 여부를 일괄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전국 실내 온도의 평균은 27.4도로, 여름철 적정온도인 26-28도의 범위안에 속하였으며, 적정온도 준수율은 79%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에너지시민연대가 조사한 2007년의 전국 여름철 실내 온도 평균인 25.6도, 적정온도 준수율 42%에 비하면 상당히 향상된 수치로 보인다.
영역별로는 공공기관의 적정온도 준수율이 92%로 가장 높았고, 버스와 은행이 81%로 뒤를 이었다. 2007년에 비하여 모든 조사영역에서 적정온도 준수율이 높아졌고, 특히 에너지 과냉방이 심하던 은행, 대형마트및백화점, 패스트푸드 영역의 적정온도 준수율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그러나 지하철은 적정온도 준수율이 58%로 타 영역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고, 준수율의 향상 폭도 2007년에 비해 9%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반적인 적정온도 준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출입문을 열어놓은 채로 냉방을 하는 곳이 5개 건물 중 1곳으로 나와, 아직도 에너지의 절약 의식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하여 냉방 효율을 높이는 곳은 11%에 불과하였고, 커튼이나 블라인드와 같은 태양차단막을 사용하여 실내 온도의 상승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건물 역시 34%에 그쳤다. 보다 적은 에너지로 냉방 효과를 높이려는 노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철의 적정온도 준수율의 상승은, 사상 초유의 고유가로 사회 전반에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과잉 냉방에 대한 경각심이 형성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에너지를 과도하고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듯이, 적정냉방온도 준수 및 에너지 절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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