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에는 무엇을 쪄서 나눠줄지 자못 궁금해진다.
축제에 참가한 뒤 병풍처럼 펼쳐진 산에 둘러싸인 화양동 계곡과 쌍계 계곡에서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향긋한 소나무향과 함께 흐르는 맑은 공기를 느껴본다면 더 없이 좋은 여행길이 될 듯하다.
소설 `임꺽정’의 고장에서 `고추(?)’ 축제가 열린다.
괴산청결고추축제는 특산품인 고추를 널리 알리고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된 이 지역 대표적 축제다.
남한강 상류에서 잡은 싱싱한 물고기에 고춧가루와 마늘 등 갖가지 양념과 야채를 듬뿍 넣어 끓인 민물매운탕, 구수한 된장에 야채와 올갱이를 넣어 푹 끓인 올갱이국을 맛본 사람들은 그 맛을 못 잊어 꼭 다시 찾는다.
동진천에서 열리는 `맨손으로 민물고기 잡기대회’는 이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
행사 주최 측이 풀어놓은 메기와 잉어 등을 잡기 위해 수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옷 젖는 줄도 모르고 물속에 첨벙첨벙 빠진다. 어린 시절 마을의 어귀에서 친구들과 멱을 감고 물고기를 잡던 기억이 새로워진다.
고추 음식경연대회는 `약방의 감초‘처럼 우리들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재료인 고추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고추꼬이기대회, 고추 퀴즈대회, 고추 품평회, 고추 사진 전시회 등도 축제를 빛내는 행사들이다. 그루당 열매가 900여개에 달하고 키도 2m가 넘는 고추나무를 연상케 하는 대형 고추와 보라색. 노란색 고추, 거꾸로 자라는 `쇠뿔고추’, 방울토마토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 고추, 타원형의 열매가 열리는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희귀한 고추가 한자리에 모이는 고추 품평회는 장관이다.
최근 건립된 고추유통센터에는 고추의 유래, 역사, 효능, 종류, 경작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있다.
괴산은 해발 250m의 산간고냉지로 주야간 일교차가 클뿐 아니라 청정지역이고 일조량이 많아 고추색상이 선명하고 산뜻하며 이와 같은 천혜의 조건과 산자수려함으로 인하여 특유의 맛과 향이 나는 고추가 생산된다.
생산된 고추를 깨끗이 씻고 태양초로 건조해 청결고추라 불린다.
박물관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매일 먹으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고추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된다.
지난해 군이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인 지름 5.5m, 두께 5㎝, 높이 2m의 가마솥은 그자체가 큰 볼거리다. 지난해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옥수수 1만개를 쪄내는데 성공했다.
20t 정도의 수돗물을 넣고 2시간 동안 끓인 뒤 옥수수 100~200개씩 담은 광목자루 50개를 넣어 1시간30분만에 5000여개씩을 이틀 동안 쪄내 관광객들에게 나눠줬다.
지난해 12월에는 5천명이 먹을 수 있도록 80㎏짜리 팥 10가마와 찹쌀 5가마를 넣어 동지 팥죽을 끓여내기도 했다.
충북 괴산군은 지역 특산물인 고추 홍보 등을 위해 8월 21-25일 괴산 동진천변에서 ‘괴산 문화청결 고추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축제 첫째 날인 21일에는 축제 성공기원을 위한 제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올갱이 줍기 대회, 축하공연 등을 갖고 22일에는 고추 도령·배추 낭자 전통혼례, 임꺽정 선발대회, 군민 민속 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또 23일에는 느티울 합창단 공연, 괴산 청결고추 하프 마라톤대회, 팔씨름 대회, 제기차기 대회, 24일에는 고추 사랑 군민건강 걷기 대회, 민물고기 맨손으로 잡기, 괴강가요제 등이 열린다.
이 기간에 고추 따기, 고추 품평회, 괴산문화 관광투어, 자연생태체험, 전통공예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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