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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우리의 야생동물(포유동물) 이야기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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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7.07  0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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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물이 오염되면 가장 먼저 사라질 동물이 무엇일까? 바로 건강한 습지와 하천의 지표종인 수달이다. 즉 수달은 하천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최고 위치에 있는 육식성 포식자로서 하천생태계의 질서와 건강을 유지해 주는 중요한 핵심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수달이 서식하는 하천은 매우 건전한 생태계를 가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하천 복원에서 수달이 서식하는 하천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달은 아주 장난을 즐기는 동물이다. 최근 TV에서 수달에 대한 프로그램이 자주 방영되는데 물속에서 서로가 쫓고 쫓기는 장난을 하는 것이 마치 어린아이들이 물장난을 즐기는 광경을 보는 것 같다. 때로는 진흙이나 눈으로 덮여 있는 둑에서 미끄럼을 타거나, 씨름을 하는 것처럼 물속에서 서로가 쫓고 쫓기는 장난을 즐긴다. 아마 족제비과 중에서는 오소리 다음으로 장난기가 많은 동물일 것이다.
몸 전체에 짧은 털이 빽빽이 나 있고 머리는 평평하고 둥글며, 목은 짧고 몸통은 원통형이다. 꼬리는 몸통 쪽은 굵고 끝으로 가면서 가늘어진다. 다리는 짧고 발톱까지 발가락에 물갈퀴를 가지고 있으며, 작은 귀와 콧구멍은 물속에서 닫을 수 있는 등 체형이 어서 수중생활에 알맞게끔 진화되었다.
수영을 할 때는 뒷다리와 꼬리의 운동을 이용한다. 잠수실력도 좋아서 대개 1~2분 동안, 최대 5분 정도 잠수를 한다. 물의 종류도 가리지 않아서 하천과 같은 내륙의 수계, 하구언 및 바다의 만(灣) 등 모든 물이 있는 지역에서 서식하는 훌륭한 수영선수이다. 다리가 짧아 땅위에서는 빨리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수백 미터 떨어진 육지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때때로 다른 강으로 이동하거나 겨울에 결빙되지 않은 지역을 찾기 위해 육로로 수 km 를 이동하기도 한다. 잠자리도 특이해서 물가에 영구적인 굴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다. 주 출입구는 수면 아래에 있으며 수면 위에 있는 보금자리까지는 위로 경사져 있다. 굴에는 몇 개의 통로와 마른 잎으로 가득한 방이 있다. 또한 굴 주변에는 몸을 구르고 단장하는 장소가 있으며 겨울철에는 얼음 위로 통하는 구멍이 있다.
낮과 밤 모두 활동하나 밤에 더 많이 활동한다.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하고 물에서 주로 살다 보니 먹이도 대개 물고기·개구리·가재·게·수생 무척추동물이지만 육지에서 사는 쥐나 토끼, 새도 가끔 잡아먹는다. 먹이를 잡아먹을 때는 앞발이 아니라 입을 사용한다.
수달의 서식장소는 물가의 큰 바위 주변에 물고기 뼈가 항상 흩어져 있고, 바위나 돌 위에 배설물과 모래나 진흙에 발자국을 남기므로 확인할 수 있다. 수컷은 1마리 이상의 암컷과 중복되는 영역을 가지지만 다른 수컷과는 거의 중복되지 않는다. 암컷 역시 다른 암컷에 대해서는 영역을 방어하며, 영역은 냄새로 표시한다. 수달은 가장 우위에 있는 수달이 가장 좋은 서식지를 차지하는 계급적 사회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수달은 멸종해 가고 있다. 모피를 위한 지나친 포획과 하천의 직선화를 하면서 바위 무더기, 큰 나무뿌리 등 보금자리로 이용할 수 있는 서식지의 파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고, 간접적인 원인으로는 수질오염과 물고기 생태계의 교란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여러 지역에서 수달이 발견되고 있었지만 서식지별 개체군의 크기는 서식지의 교란으로 인해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 및 국제적으로 수달을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하여 적극적으로 보호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고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에 관한 국제거래협약(CITES) 부속서 Ⅰ에 속한다. 수달을 보호하는 방안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하천 정비나 댐의 건설과 같은 인위적 간섭을 가능한 피하는 것일 것이다.
수달의 털은 이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길고 거칠며 광택을 가진 흑갈색의 바깥 털과 짧고 부드러우며 속살이 보이지 않은 정도로 매우 조밀하게 난 안쪽 털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수달이 잠수할 때 바깥에 있는 털이 안쪽 털을 보호해 오랜 시간의 잠수에도 털이 젖지 않게 하고 또한 조밀한 털 사이에 있는 공기도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수달의 모피는 보온, 방수능력 매우 뛰어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곤 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수달의 모피는 고려 인삼과 더불어 최대의 교역 품목이었다.
수달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한다. 내륙에는 산악지대의 계곡 하천 및 강에 서식하는 한편, 해안지대는 남해안 및 남해안과 인접한 동·서해안에 사는 흔하지 않은 중형의 포유동물이다. 다행히도 최근에 팔당호 아래, 강원도 평창, 화천, 인제, 원주, 강릉, 충북 충주호 상류, 경남 하동, 전북 남원, 경북 봉화, 울진, 대구 등으로 분포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생태복원과장 유병호 박사
< 자 료 :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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