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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도심흉물공중선 말끔하게 정리한다 김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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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방배·서초·양재·내곡 지역 이면도로 난립 불량공중선 정비
한전 등 11개 관련업체 참여, 선로 50% 감축·불용선 제거·늘어진 선 직선화 등
서초구, 사업자와 한전 공동 부담으로 전신주 지중화(地中化)하고 대형건물 신축 허가 시 모든 가공선 '지중화 의무' 조건부여하는 등 근본대책 마련
도심 뒷골목 건물 주변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기·전화·인터넷통신·케이블 등 각종 공중선은 누가 봐도 눈살을 찌푸릴 만큼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저해할 뿐 아니라 전기누전이나 감전, 화재발생 등 안전사고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무질서한 난립으로 도심흉물로 변해가는 각종 불법·불량 공중 전선을 이달부터 2009년 9월까지 말끔히 정비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공중선을 신규로 설치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도로점용허가를 득한 후 허가처리기준에 적합하게 가설해야 하지만 주택가와 이면도로 등에서 전주 설치자가 임의로 가설하는 경우가 많아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종종 화재의 원인이 되어왔다.
현재 서초구에는 총 7,184본의 전신주 및 통신주가 있는데, 불량 가공선 정비현황을 보면 아파트 밀집 지역인 반포본동 및 반포 1·2·3동 지역은 70%선까지 정비되어 있으나 그 외 지역은 20%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정비대상은 상대적으로 불량 가공선로가 많은 반포4동, 방배·서초·양재·내곡동 지역으로, 구는 대상지역 이면도로의 주택·상가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각 통신사별로 설치된 12개 선로를 광케이블을 이용하여 6개 선로로 50% 감축 정비하는 한편, 늘어지거나 엉켜있는 선을 정리 직선화하고 사용하지 않는 선은 제거하게 된다.
소요비용은 약 65억 정도로 한국전력·한국통신·인터넷통신사업자·케이블TV사업자 등 11개 관련업체들이 전액 부담하게 된다.
한편, 서초구는 불법 불량 전기·통신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중화(地中化)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파트 등 사업계획 승인대상과 연면적 5천m2이상 대형건물·20m이상 대로변 신축건물에 대한 건축허가 시 건축물 주변의 가공선로에 대해 의무적으로 지중화 하도록 조건을 부여하고 있으며, '지중화'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사업자가 기존 가공선로 이전을 위한 비용을 전액부담 하는 것이 아니라, 구에서 위탁받아 사업을 시행하되 공사비는 한국전력과 사업자가 반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으로 아예 지중화 공사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부담을 반으로 줄여주기 위한 조치다.
현재 서초구의 전신주 지중화 비율은 강남대로, 반포로, 서초로, 방배로 등 주요간선도로변의 경우 약 70%, 이면도로는 약 10%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류시용 도로관리과장은 "궁극적으로는 간선도로 뿐 아니라 주택·상가지역 등 전 지역을 대상으로 지중화를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하지만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어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라며 "우선 간선도로변은 전신주 지중화를, 이면도로는 난립한 공중선을 정비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 공중선 정리 전·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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