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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08 세계 물의 날
류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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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3.17  0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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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world water day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약 46억 년 전 지구 탄생의 역사에서 물은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산이 깎여 평야가 되었다가 평야가 다시 바다로 씻겨 들어가고, 땅 껍질이 이동하여 바다 속에서 새로운 산이 솟구쳐 나오기도 했는데 이 모든 과정을 되풀이한 것이 바로 물이었다. 태초에 바다가 만들어지고 여기서 생명체의 바탕이 되는 유기물이 만들어지면서 최초의 생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역시 물이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다. 태초의 생명체를 밴 어머니도 물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모든 생물을 낳고 기르는 생명의 젖이 바로 물인 것이다. 따라서 물은 바로 생명의 근원이다.
물 분자는 두 개의 수소 원자와 한 개의 산소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섭씨 0도에서 얼고 100도가 되면 끓어 기체로 변하는 신기한 물질이다. 자연 상태의 물질이 이렇게 세 가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물 밖에 없다. 하늘 높이 떠 있는 뭉게구름, 아름다운 노을, 영롱한 무지개, 세상을 하얗게 치장하는 눈과 서리, 비, 거대한 빙하, 시원한 폭포, 넘실대는 바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물이 만든 자연 작품이다. 물은 자연이 준 선물이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물을 필요로 한다. 물이 없다면 나무도 동물도 사람도 살 수가 없다.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가 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우리는 달이나 화성의 사진을 보며 물 없는 세상이 어떠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물을 마시기도 하고 더러운 것을 씻는데도 사용하며 농사를 짓고 공장을 가동하는데 사용한다. 물의 쓰임새는 이루 열거하기도 힘들다.
물은 우리가 숨을 쉬는데 필요한 공기와 함께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물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물은 우리 몸의 매우 중요한 성분을 구성하고 있어 우리의 삶을 유지시켜주며 들판의 농작물을 풍성하게 해주고, 이름도 알지 못하는 지구상의 생명체의 삶을 지탱 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물이지만 잘 사용하지 못하면 물은 우리에게 파괴와 죽음을 가져오기도 한다.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는 해마다 수천 명의 인명과 엄청난 재산 피해를 가져온다. 또 오염된 물은 우리의 건강 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동식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 생명의 근원인 물을 더욱 사랑하고 소중하게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은 단 0.0075% 뿐

물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지구 자원 중 하나이다. 물은 액체의 형태로 육지의 강, 저수지, 호수와 넓은 바다를, 가스의 형태로 푸른 하늘의 빈 공간을, 고체의 형태로 극지방, 산악지대 그리고 겨울철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물은 우리의 몸, 산과 들의 모든 식물에도 있고 보이지 않는 땅 밑에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량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바다에 나가보면 주변에 물만큼 흔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지구의 표면은 70% 정도가 물로 덮여 있다. 지구에 있는 물의 양은 13억 8천5백만㎦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바닷물이 97.5%이다. 바닷물은 염분이 많아 사용할 수가 없고, 나머지 민물이 2.5%이지만 이 물을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중 68.9%는 남극이나 북극 지역의 빙하 또는 고산지대의 만년설 형태이고, 29.9%는 지하수로, 0.9%는 토양 및 대기 중에 존재하고 단지 담수 자원의 0.3% 만이 하천이나 호수에 존재한다. 결국 우리가 쓸 수 있는 하천이나 호수에 있는 물은 지구에 있는 총 물량의 오직 0.0075% 뿐이다. 지구촌의 60억 인구가 지구 수자원의 0.0075% 만큼만 존재하는 희소하고 귀중한 물을 먹고 쓰고 버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인구와 산업 활동이 늘어나면서 물이 오염되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물 사용량이 급격한 증가

현재 60억 명의 세계 인구가 전체 수자원 양의 54%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25년 후에는 인구증가만을 감안할 경우 70%, 소비증가율까지 반영한다면 90%의 수자원을 인류가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인간 이외의 생물종은 겨우 10%의 수자원을 사용하는데 그치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
1950년의 세계 인구 25억 명이 1990년 53억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지난 1999년 10월 60억 명을 돌파하였고, 2025년에는 83억 명, 2050년에는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의 증가로 세계의 물 소비는 과거 40여 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한 1인당 물이용 가능량의 추이도 1950년에 50,068㎥, 1990년에 28,662㎥, 2025년에 24,795㎥으로 각국의 물이용 가능량에 대해 계속적인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우리 생활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물

우리나라의 물은 농업용이 1백51억㎥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생활용으로 49억㎥ 공업용으로 25억㎥가 쓴다. 이 밖에도 강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57억㎥가 사용되며, 또한 물은 수력발전에도 이용되는 등 다양하게 쓰이는 귀중한 자원이다. 세계적으로는 전체 용수 사용량 대비 농업용수로 69%, 공업용수로 23%, 생활용수로 8%가 사용된다. 물론 지역 별로 보면 아프리카 지역은 농업용수 사용량이 88%(공업용수 5%)에 이르는 반면, 유럽은 공업용수가 54%(농업용수 33%)를 차지하는 등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1인 당 강수량 세계 1인당 강수량 대비 10% 불과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은 세계평균보다 크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강수량은 매우 적은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나라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물 걱정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 세계평균 973mm보다 1.3배 높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 강수량은 2,705㎥으로, 세계 1인당 연 강수량 26,800㎥의 10%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 내리는 비의 양을 수자원총량으로 보면 연간 약 1,267억㎥ 정도인데, 이중 지하로 스며들거나 증발되는 양을 제외하고 하천으로 흘러가는 물의 양은 697억㎥이다. 이중 467억㎥은 홍수 시에 한꺼번에 흘러가고, 평상시 유출량은 230억㎥에 불과하다. 또한 수자원 이용량 301억㎥중 자연 하천수 취수가 57%나 되어 조금만 가물어도 하천에서의 취수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생각해 보셨습니까? 우리가 물을 얼마나 많이 쓰고 있는지…

우리 국민 한 사람이 가정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물은 2001년 기준으로 174리터 이다. 이는 다른 선진국 보다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수준이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200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 용수 사용량은 238리터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 비해 많은 양의 물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물 사용량은 소득수준과 상당한 비례관계가 있다. 이는 소득이 늘어나면 날수록 물을 많이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우리 보다 소득이 높은 나라들보다도 물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더욱 심각하다. 우리 국민이 이렇게 물을 많이 쓰게 된 데는 물 값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는 이유 뿐 아니라 물을 아껴야 한다는 의식 없이 물을 사용해 온 우리의 생활 습관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물 절약이 생활의 불편을 의미하지 않지만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 일 뿐이다. <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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