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황사(黃砂). 황사는 바람에 의하여 하늘 높이 불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 또는 떨어지는 모래흙을 말한다. ‘흙이 비처럼 떨어진다’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우토(雨土), 토우(土雨)라 적었으며, ‘흙비’라 불렀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고향은 중국과 몽골의 경계에 걸친 드넓은 건조지역과 그 주변에 있는 반 건조지역이다. 1990년대 까지만 해도 황하 상류와 중류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주로 영향을 주었으나, 최근 3년 전부터는 이 지역보다 훨씬 동쪽에 위치한 내몽골고원 부근에서도 황사가 발원하여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것은 황사 발원지가 동쪽으로 더 확대되고 한반도로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심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 것을 시사한다.
매년 4월 중순부터 시작되었던 이 황사 현상이 올해는 3월초부터 시작되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황사는 여느 해 보다 횟수가 잦을 뿐 아니라, 그 농도 역시 최악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개인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황사는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황사도 미리 피하는 예방법
전문가들은 황사 현상이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황사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코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한다. 또한 황사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기 쉽고,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황사로 인한 피해는 끝이 없다.
하지만 황사가 온다고 해서 외출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전문가들은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 콘텍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고, 마스크나 모자등을 착용할 것을 권한다. 또 귀가 시에는 옷을 잘 털고 집안에 들어오고 바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람이 강하고 맑은 날에는 창문을 열지 말고, 침구류도 밖에 널어 말리면 안 된다. 대신 공기 청정기,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공기를 정화하고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 천식 환자들은 외출을 하지 않아도 기도의 점막이 마르기 쉬우므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고단백질 위주의 영양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황사를 막아 주는 방패들
가장 대표적인 황사 대비 제품은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최근에는 공기청정기능과 가습기능을 모두 가진 복합형 제품도 많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는 황사로 환기를 하지 못해 탁해진 집안 공기를 정화해 주고 적정 습도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황사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만큼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각종 알레르기 치료약들도 필수품이다. 코 세척제, 진해거담제, 전신살균 세척제, 구강 청결제, 결막염 치료제 등이 그것. 특히 올해는 최악의 황사를 대비한 각종 황사 대비 제품이 출시된 예정이므로, 제대로 활용하기만 한다면 황사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나라보다 황사가 더 심한 중국 현지 주민들이 선택한 황사 대처용품은 바로 돼지고기이다. 목과 기관지 등에 붙어 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황사에 의한 피해와 대처법
결막염: 황사현상이 지속되면 우선 눈병환자가 급증해 안과가 붐빈다.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결막염의 주된 증상이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지만,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 보호 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하지만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함께 찾아오는 것이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부작용이 심해 자가 진단이 금물이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만으로 치료될 수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천식환자에게 황사는 극약과 마찬가지. 공기 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의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진다.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외출을 절대 삼가고 실내에 머물도록 한다.
피부알레르기: 피부 역시 황사를 비껴가지는 못한다. 더욱이 건조한 날씨가 황사와 겹치면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피부염과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봄철 피부 관리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화장보다 세안. 외출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클렌징으로 닦아내고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크림이나 물 타입 등 피부 특성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선택, 클렌징 후 다시 비누로 씻는 철저한 이중 세안을 잊지 않도록 하며 외출 전에는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염수를 화장 솜에 묻혀 반복해서 닦아내면 뾰루지나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새로운 화장품이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화장품을 바꾸지 않도록 한다.
자동차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세한 먼지가 쌓여 자동차의 여러 부품들이 손상되거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황사현상이 계속될 때에는 창문을 닫고 흡입공기 조절 레버를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조작해 놓아야 한다. 또한 워셔액을 충분히 뿌려주어, 와이퍼 브레이드와 유리면 사이에 달라붙은 흙먼지와의 마찰로 인한 유리 표면의 손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차 내부까지 닦아주면 쾌적한 운전 환경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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