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학기지 20주년>
지구본에서 남극 대륙은 다른 대륙에 비해 매우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이다. 잘 알지도 못하고 평생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희박할 뿐 아니라,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남극은 우리의 생태환경에 큰 영향을 주며, 최종적으로 우리의 생활과도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남극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2월 17일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세종과학기지는 기상, 지진, 지자기 관측과 고층대기 온도관측, 오존층 관측, 주변지역 지질조사, 해양 환경변화 관측 등 지구규모의 환경변화를 감지·이해하고, 그 대책을 강구하는 데 필요한 문제 해결 중심의 연구까지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기지주변 환경모니터링 계획에 의해 연안생태, 해수특성, 대기, 토양환경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극지역까지 연구지역을 확장하여 명실상부한 극지연구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극지연구의 중요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최근 기후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극지인 남극과 북극은 유일한 비 오염 지역으로 조그마한 환경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과거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기록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환경변화에도 정확히 알려주는 지구환경변화 감지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지구의 오존층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해 준다.
둘째로, 극지의 경제적 이용과 부존자원의 개발에 있다. 남극에는 석유 등 에너지자원과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지구 감수의 약 70%에 해당하는 풍부한 수자원이 존재하고 있다. 북극에도 자원뿐만 아니라, 항공, 해운항로의 개발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종기지가 20주년이 되면서 제2과학기지 건립 및 세종기지 증·개축 추진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세종기지의 대대적인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총 700억 원을 투입해 두 번째 기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달 시작된 답사작업에는 총 14 명으로 구성된 극지연구소 답사단이 투입됐다고 한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킹조지 섬에 위치한 세종 기지는 지난 20년간 극지 기후 변화와 수산 자원 연구 등에서 성과를 거둬 왔으나, 대륙이 아닌 남위 62도에 위치해 지구 환경 연구에 지리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며 “남극 대륙 기지는 올해 5월께 건설지를 확정한 뒤, 2011년 공사에 들어가 이듬해인 2012년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 한국이 추진하는 제2기지 건설계획은 영토 확장과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류 공동의 미래로 평가되는 남극에서 ‘대륙기지’라는 제2기지를 추진하면서 상업적 이해만을 앞세워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는다면 곤란하다.
오히려 국제기지를 개념을 적극 수용해 과학연구와 지구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앞장서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자’라는 말이 있다. 남극과 인근의 해양생태계는 지구환경이 중심이다.
지금 남극의 생태와 자연환경을 필름에 담은 영화들이 나오면서 남극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최근 남극 방문자수가 한 해 2만6천명을 넘고 있다. 남극에 직접 방문하는 것은 좋지만, 남극 생태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그 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남극은 위기에 처한 지구촌 환경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이다. 더불어 우리 세종과학기지는 극지의 경제적 이용과 부존자원의 개발도 좋지만, 우선시해야 할 것은 지구의 환경오염이 문제이므로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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