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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한달여 늦게 겨울잠 ‘쿨쿨’ 백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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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량 적고 기온이 높아 먹이활동 가능했기 때문
동면은 곰의 생활방식으로 늦었다고 건강상의 문제는 없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지난해 12월 7일부터 동면에 들어가기 시작,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늦은 지난 13일 마지막 개체가 동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방사한 연해주산(産) 새끼 반달곰 6마리는 방사 후 조금씩 서식 영역을 넓혀가면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였으며,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 사이에 모두 동면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존에 방사한 개체의 경우 동면 지역을 선택한 후 주변에서 활동하다가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늦게 동면에 들어갔다.
기존 방사개체가 늦게 동면에 들어간 이유로는 방사 후 3~4년이 지나 이미 지리산에 적응했으며 예년에 비해 적설량이 적고 기온이 높아 먹이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동면에 든 반달곰은 나무의 새순이 돋아나 먹이 활동이 가능한 시기인 4월 중순 경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이배근 복원팀장은 “반달가슴곰의 동면은 혹독한 환경을 견디기 위한 곰의 생활 방식으로 동면이 늦었다고 해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동면 중 외부자극에 의해 깨어나 더 안전한 동면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과다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지리산 탐방 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야호’등 큰 소리를 내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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