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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태화강 대숲 '왜가리' 번식 전과정 관찰지난 3월 첫 관찰…산란에서 부화까지 25∼28일
채민철 기자  |  webmaster@eco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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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5.07.08  10: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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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대숲에 터를 잡은 ‘왜가리’의 번식 전 과정이 처음으로 관찰됐다. 지난 2016년 관찰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교미부터 산란, 부화, 새끼의 이소(離巢)까지 모든 장면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는 남구 태화강 삼호철새공원 대나무숲에 설치된 관찰카메라를 통해 둥지를 튼 ’왜가리‘의 번식 전 과정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에도 태화강 철새 생태원에서 새끼 왜가리의 번식 과정이 관찰되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알을 품고 있는 상태에서 둥지를 떠날 때까지의 과정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암컷이 알을 낳은 순간부터 둥지를 떠날 때까지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 지난 3월 20일 알 두개 관찰 모습 (사진제공= 울산시)

첫 관찰은 지난 3월 20일 알이 두 개가 있는 둥지가 카메라에 잡혔고, 그 순간 둥지 위로 갑자기 날아온 수컷으로 인해 둥지가 기울어져 알들이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3월 21일에는 암컷 왜가리(머리 깃이 짧음)가 1개의 알을 낳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27일 오후 2시 50분경 두 번째 알을 낳는 장면이 관찰됐다. 29일에는 세 번째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기 시작했다.

알을 품은 지 28일 만인 4월 17일, 첫 번째 알을 깨고 새끼가 나왔다. 이후 22일과 24일 두 번째, 세 번째 알들이 각각 부화했다. 이는 조류도감에서 밝힌 산란 이후 부화까지 25일에서 28일까지 번식 과정이 기록된 것과 일치한다.

이후 부화한 새끼 왜가리 세 마리 중 하나인 세 번째 왜가리가 5월 13일 형제 왜가리들에게 밀려 둥지 밖으로 떨어져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화한 지 20일 만이었다.

남은 두 마리 새끼 왜가리에게도 생사를 오가는 시련이 있었다. 첫째 새끼가 짧은 비행 연습을 하는 도중 불안정한 착지로 둘째 새끼가 둥지 밑으로 떨어졌다가 필사적인 날갯짓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또 첫째 새끼가 중대백로의 공격으로 둥지 밑으로 떨어졌다가 둘째 새끼가 날갯짓을 해서 올라오라고 알려 주는 행동을 하자, 둥지 위로 첫째 새끼가 올라오기도 했다.

첫째 왜가리 새끼는 부화 후 56일째 되던 지난 6월 12일 둥지를 완전히 떠났다. 부화 후 55일째인 16일, 둘째 새끼도 둥지를 벗어났다.

이후 빈 둥지는 6월 19일부터 중백로들이 먹이를 물어 나르면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왜가리(학명: Ardea cinerea, 영어: grey heron)는 왜가리과 중 가장 큰 종으로 태화강 대숲을 찾는 백로류 중 가장 큰 새다. 몸길이 90~100cm로 중대백로보다 크고 대백로보다 작다. 먹이는 어류, 개구리, 뱀, 들쥐, 새우, 곤충, 작은새 등이다.

2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3∼5개 알을 낳고 25~28일 동안 품은 뒤 부화한다. 암수가 교대로 기르는데 50~55일 이후 이소한다고 기록돼 있으나 이번 관찰에는 이 기간을 넘겨 둥지를 떠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태화강 대숲을 찾아 번식하는 백로류 관찰은 행정실습생(인턴)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영상을 되돌려보고 관찰하면서 기록이 됐다”라며 “관찰 영상자료는 울산철새여행버스와 조류사파리 누리집 등을 통해 교육용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태화강을 찾아와 번식하는 다른 백로류들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태화강 대숲에는 7종의 백로류(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들이 찾아와 번식하고 있다. 시는 매년 5월부터 7월까지 태화강 여름 진객인 백로류의 번식 과정 관찰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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