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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 조심하세요" 전민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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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관내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홍보에 나섰다.
지난 12월5일 광희동에 사는 기초수급자 A씨 집으로 키가 크고 얼굴이 갸름한 안경을 쓴 남자가 들어서며 이 집에 영세민이 사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자신은 구청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는 직원인데 다음달부터 생계비를 48만5천원으로 올려주고,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35만원을 요구했다.
그래서 A씨가 마침 기름을 넣으려고 준비해 놓은 돈 10만원 밖에 없다고 하자 그는 다음달부터 5만원씩 통장에서 빠지게 하면 된다고 하면서 그 돈만 받고 나갔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집주인의 며느리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아무래도 이상해 구청에 확인해 보고는 그런 직원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동 주민센터와 경찰서에 신고하였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에는 신당동에 사는 기초수급자 B씨 부부 집에 역시 키가 크고 얼굴이 갸름한 안경을 쓴 남자가 찾아와 구청에 근무하는 직원인데 임대아파트에 당첨되어 입주하게 해 준다며 38만원을 요구하였다.
그 말에 기쁜 할머니가 그동안 용돈으로 모아놓은 38만원을 주고 할아버지가 수고했다고 하자 그 남자는 한술 더 떠 저녁식사라도 하게 2만원을 더 요구해 받아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임대아파트에 들어가려면 사진을 찍어야 하니 다음날 쌀 한포와 돈 50만원을 갖고 오겠다며 나갔으나 더 이상 아무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결국 며칠을 기다려도 그 남자가 오지 않자 그때서야 속은 것을 깨달은 B씨 부부는 동 주민센터에 신고하였다.
중구는 내년 기초노령연금제가 시행되는 것을 빌미삼아 나이가 든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공무원 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종 유관 단체 회의나 통장 회의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관내 지구대와 신고 협조 체제를 구축, 사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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